매출을 위한 데이터 vs. 인류를 위한 데이터
1. 데이터
요즘 많은 이들이 "데이터와 AI로 경쟁하는 시대가 되었다."라고 하고, 데이터가 오일이라고도 한다. 데이터가 무엇인지, 이 말들의 의미는 무엇인지 알아보려고 한다. 먼저 4차 산업혁명이 어떤 것인지 이해가 필요하다.
구굴 링을 하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4차 산업혁명이란?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로 촉발되는 초연결 기반의 지능화 혁명으로 정의되고 있습니다. 3D 프린팅, 로봇, 인공지능 등을 바탕으로 한 사이버-물리 공간(CPS) 혁명으로 예측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여러 논쟁이 있습니다.
논쟁이 있는 이유는 다음과 같이 1차와 2차가 복잡하게 서로 연결되어 있고, 3차와 4차도 진화하고 있는 과정으로 보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인간의 물리적인 힘을 대체하는 혁명과 지능적인 힘을 대체하는 혁명으로 구분하는 것이 더 명확하게 구분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지능적인 힘을 Web 1.0에서 3.0으로 구분하면 4차 산업혁명을 설명하기 쉬워진다.
컴퓨터와 IT 기술의 발전으로 우리는 구글을 통해 무엇이든 찾을 수 있다. Web 1.0은 검색하면 무엇이든지 찾을 수 있는 시대이다. 대표적으로 홈페이지와 쇼핑몰, 내비게이션이다. 정보화를 다른 말로 하면 디지털화이다. 인터넷을 통해 언제든 검색하면 찾을 수 있도록 디지털 정보로 저장하는 것, 다시 말해 가상화를 말한다. 여기서 데이터는 일방적으로 공급자가 생산한 데이터였다. 오일로 예를 들자면 석유 그 자체이다. 지능적인 면에서 보면 인간에게 망원경으로 세상을 볼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Web 2.0은 정보의 디지털화에 누구나 참여, 공유할 수 있게 개방한 서비스를 말한다. 대표적으로 위키토피아, SNS, O2O 서비스이다. 페이스북과 카카오톡, 우버와 배달의 민족 등이 있다. 여기서의 데이터는 유저가 참여하면서 만들어지고, 공유하면서 확산되고, 오픈소스를 가지고 누구나 추가적인 서비스를 만들 수 있도록 개방되어 있다. 오일로 예를 들면 석유화학으로 옷도 만들고, 길을 포장하는 용도로도 사용되고, 자동차를 이동시키는 용도로 사용되기도 한다. 사용처에 따라 특화시키고 다른 것을 첨가한다. 지능적인 면에서 보면 시간과 장소를 뛰어넘어 현장에 있는 사람을 만나게 해 준다.
Web 1.0은 인간에게 세상을 보는 망원경을 주고,
Web 2.0은 전 세계 사람들을 언제든 친구나 구성원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준다.
Web 3.0은 정보를 디지털화하면서 만들어진 가상공간의 소유권을 다룬다. 오일로 예를 들면 오일로 만들어진 옷을 3D 프린트로 만들면, 원 재료인 오일의 가치와 생산을 하는 3D 프린트와 디자인을 한 디자이너의 가치로 구분되고, 소비자는 디자인에 더 가치를 둘 것이다. 그러면 그 디자인을 한 디자이너는 어떻게 저작권에 대한 소득을 창출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하게 된다. 그리고 디지털 저작권은 전 세계가 동일한 마켓에서 실시간 거래와 결제가 이루어진다.
추가적으로 예를 들어보자. Web 3.0은 개방성을 더 강화하고 투명성을 높인다. 그래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는 기업들이 많다. 대표적으로 NFT, Defi, DAO가 있다. NFT는 디지털 정보의 소유권을 제공하고, Defi는 커머스와 커뮤니티에 금융을 결합하여 실시간 거래환경을 만들고, DAO는 거래의 중계를 투명하게 하여 가치의 경쟁을 개인화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소비를 지원한다. 데이터를 기준으로 설명하면 "융합된 데이터는 생산에서 가치가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유저의 활용단계에서 가치가 결정된다. 이것에 대한 거래를 지원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Web 3.0은 데이터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방식의 변화를 지원한다.
그래서 데이터 활용에 따라 가치가 결정되는 활용가치 플랫폼은 공급자 관점보다 소비자 관점을 지원하는 DAO(탈중앙화된 자율조직)와 프라이버시를 강화하는 DID(탈중앙화된 신원증명)를 기본으로 한다. 물리적 미분을 하는 오일과 다르게 데이터는 정보 지능화를 위한 적분을 한다. 하지만 활용 시에는 융합된 모든 데이터 비용을 지불하면 소비자 부담이 가중된다. 그래서 활용 시에 가치가 결정되는데, 가치를 결정하는 메커니즘 공급자와 소비자도 아닌 제3의 정의로운 중계자가 필요하다. Web 3.0은 실시간 만나고 거래하는 전 세계 친구나 구성원에게 거래를 지원한다. 데이터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방식의 변화를 지원한다.
빅데이터란 양(volume)이 매우 많고, 증가 속도(velocity)가 빠르며, 종류(variety)가 매우 다양한 데이터를 말합니다. 이것을 3V라고도 합니다. 간단히 말해 빅데이터는 특히 새로운 데이터 소스에서 나온 더 크고 더 복잡한 데이터 세트입니다.
2. 매출을 위한 데이터 vs 인류를 위한 데이터
1차, 2차 산업혁명은 인류에게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물체를 옮기거나(식민지 물자 이동) 대규모 인력이 장거리를 쉽게 이동하는(전쟁에 참여하는 거리를 넓힘) 자유를 주었지만, 아쉽게도 그 힘을 다루는 인류는 제국주의의 출현과 세계전쟁을 통해 막대한 피해를 보았다. 과잉 생산된 상품은 대규모 실업과 공황을 불러오기도 했다.
그래서 3차,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우려를 표현하는 이들은 로봇에게 지배받는 인류를 그리거나 로봇에게 일자리를 뺏긴 인류를 이야기한다. 심지어는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보면 미래에 인간이 살인을 할 것을 미리 예측하고, 선행적으로 죄를 예방하는 미래를 그리고 있다. 우리에게 쉽게 이해되는 스토리는 힘이 강하다. 그래서 초연결, 초지능 사회에 대한 이해보다 거부감을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거부감이나 두려움을 극복하고 진실을 보려고 해야 한다. 오일의 시대를 살면서 오일이 없는 나라로 사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우리는 알고 있다. 반대로 오일이 있다고 해도 세계적 강국들에 둘러싸여 전쟁터에서 살아가는 국민들도 있다. 오일의 시대는 소유와 패권의 시대였다. 데이터의 시대는 무엇이 중요해지고, 우리 삶에 영향력을 행사할까?
데이터의 시대는 무엇이 중요해지고, 우리 삶에 영향력을 행사할까?
먼저 데이터 시대의 패권을 가지는 조직은 '스마트시티들의 연합 DAO'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먼저 누구나 일상에서 스마트폰 하나로 데이터를 생산하기 때문에 생산자에 대한 보상을 하는 역할은 하나의 기업이 하기 어렵다. 일부 기업들이 데이터에 대한 보상으로 데이터의 소유권을 가지려고 하는 정도는 있을 수 있지만, 점점 원천소스의 권한이 강화되면서 중간 유통상은 설자리가 없어질 것이다. 그리고 사용 시에 가치가 형성되기 때문에 소비자는 비대면 다중 동시거래를 해야 하므로, 생산자도 믿고 소비자도 믿는 공정한 거래 플랫폼이 필요하다.
글로벌하게 확대된 거래 대상들이 생산과 소비를 하면서 지역(스마트도시)으로 묶여 보증거래를 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스마트시티는 현재의 도시가 아닐 수 있다. 디지털 상의 가상도시일 수도 있고, 가상과 실제가 연결된 도시일 수도 있다. 일상에서 만들어진 데이터가 일상에서 사용되기도 하지만, 가상에서 일상을 경험하는 콘텐츠가 되기도 할 것이다. 그래서 그 스마트 도시들이 모인 세계를 GEOVERSE라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매출을 위한 데이터는 CRM의 진화된 상태인 CXM를 말한다. 고객 경험 관리(CXM)는 디테일하고 서사가 있는 경험이 다시 그 경험을 하기 위해 고객이 재방문을 할 것이라는 확신에서 출발한다. 가장 극대화된 사례가 게임이다. 상점들과 기업들이 CXM을 위해 데이터를 어떻게 수집하고,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무엇을 서비스할지 고민하고 있다. 독특하면서 개인화된 서비스가 될 것이다. 그리고 많은 기업들과 상점들이 CRM부터 진화해 오고 있기 때문에 이해가 쉽다.
매출을 위한 데이터는 CRM의 진화된 상태인 CXM를 말한다.
왜 인류를 위한 데이터인가?
매출을 위한 데이터에서 인류를 위한 데이터로 진화될 것이라 확신한다. 그 이유는 데이터의 패권이 개인에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이제 소비자는 프로슈머를 넘어 오너가 되는 것이다. 정치가 다수결에 따라 권력을 교체하듯이 개인이 권한을 가진 경제에서도 다수결에 따른 시장이 있을 것이다. 현재 그 시장의 변화가 보일 듯하면서 보이지 않지만, 점점 구체적으로 진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먼저 데이터에 대한 이해를 넓혀야 한다.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는 공부는 생존이다. IMF 시대를 넘어오면서 우리는 금융에 대한 이해를 높여왔다. 하지만 그 시기 공부하며 준비한 사람과 공부하지 않은 사람은 글을 알고 모르는 것과 같았다. 금융처럼 계속 진화하는 것은 계속 공부해야 한다. 데이터도 마찬가지다.